교실 개그 (실화)

Posted 2008/12/03 12:06, Filed under: 학교종이 땡땡땡
고등학교 1학년 국어 수업 시간.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한다'라는 속담을 설명하던 중이었다.
"아침에 엄마한테 혼나고 선생님한테 짜증내다가 한 대 맞고 친구들한테 화풀이하고 집에 가서 동생 발로 차는 애가 있었어. 이럴 때 하는 말은?"

교실 뒷쪽 구석자리에서 우렁차게 대답하는 남학생.

"병신."


한참 목이 터져라 설명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터져나오는 소리.
"선생님! 얘, 코 파요!"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17세)이 짝궁을 일러바치는 소리.)


이청준의 작품을 설명하던 중, 서편제 이야기가 나왔다.
"서편제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한이 담긴 소리를 하게 만드려고 약을 먹이잖아. 무슨 약이었지?"

서슴없이 터져나오는 대답들.
"사약!"
"농약!
"쥐약!"

급흥분하는 녀석들을 진정시키고, 부자를 먹여서 눈이 멀게 된다는걸 설명하고 있었다.
"약 먹고 딸 눈이 어떻게 돼?"

맨 앞에 앉아있는 참하게 생긴 여학생 왈,
"(진지하고 순진무구하게) 눈이 풀렸어요?"

2008/12/03 12:06 2008/12/03 12:06

쎈 척 하기

Posted 2008/11/30 20:18, Filed under: 학교종이 땡땡땡
아이들끼리 하는 말 중에 'SC'라는 게 있다. '쎈 척'의 줄임말이란다. 'GSC'도 있단다. SC의 강조형, '개 쎈 척'.

올해 처음 담임을 맡게 된 나는 입학식을 하던 3월의 시작부터 한 해가 저물어가는 지금까지 언제나 혼돈의 상태에 머물고 있다. 애초에 생각했던 담임의 모습과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고, 아이들은 이제 고등학교 생활에 익숙해지기는 커녕 점점 더 낯선 미치광이의 모습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교사로서, 특히 '우리 담임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을지 심히 걱정스러울 때가 많다. 때로는 앞서가는 욕심 때문에, 때로는 섣부른 나의 판단 착오 때문에 종종 녀석들을 윽박지르게 된다. 권위는 스스로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너무도 잘 알지만 내 앞에서 세상만사를 통달한 듯 까불어대는 녀석들에게 나는 그야말로 '쎈 척'할 수 밖에 없다.

담임으로서 확고한 학급운영방침을 세우지도 못했고, 그나마 학기 초에 어설프게 계획하고 약속했던 것들도 하나씩 무너지거나 변경하고 말았다.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아이들에게 절대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가르치면서도 나 자신에게는 떳떳하지 못할 때가 너무도 많다.

가장 부끄러운 순간은 내 우유부단함을 아이들에게 들키기가 두려워서 억지로 확고한 신념과 결단력을 가진 듯 행동할 때이다. 담임이 된다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일이고, 보다 많은 노하우가 필요한 직책이다. 내 부족함이 아이들 앞에서 드러나보인다고 느낄 때, 나는 끔찍한 부끄러움을 맛본다.

쉴새없이 주어지는 업무와 다른 교사들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짜증이 날 때가 많고, 헝클어진 마음을 정돈할 일말의 여유조차 가지지 못한 채 아이들을 대해야 한다. 잔뜩 짜증이 나 있는 상태로, 지각한 아이들을 벌세우고, 야자 도망간 녀석들을 확인해야하고, 떠들다가 교무실로 불려온 녀석을 혼내고, 성적 때문에 울상이 된 아이를 달래며, 학급 분위기를 망치는 아이들과 상담을 해야한다. 나는 온전히 아이들에게 내 시간을 쓰고 싶지만 정작 내가 그들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에 불과 1시간도 되지 못할 때가 많다.

오늘도 아이들은 웃고 떠든다. 조용히 하라고 했더니 멀뚱멀뚱 나를 보며 "왜요?"라고 되묻는 녀석. 그 옆에서 "왜요는 일본 담요지."라며 내가 전에 말해줬던 케케묵은 말장난을 써먹는 아이들.

그들 앞에서 나는 오늘도 GSC를 한다.
2008/11/30 20:18 2008/11/30 20:18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Posted 2008/10/14 20:10, Filed under: 학교종이 땡땡땡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이렇게 시행됩니다(Q&A)

교육과학기술부

Q1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란 무엇인가요?
◦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학습과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능력을 진단하는 평가로 “읽기․쓰기․기초수학”영역의 기초학력 도달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입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교급별로 주요단계(Key Stage)인 초6․중3․고1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교과의 교육과정 성취수준(우수/보통/기초/기초학력 미달)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입니다.

Q2 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하나요?
◦국가 수준 평가는 개별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책임지도 함으로써 학생들이 기초․기본학력을 보장하고,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학력정보를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하기 위한 평가입니다.
 ◦종전의 3~5% 표집집단을 대상으로 하던 평가방식은 국가에서 정책수립의 기초 자료로는 활용 가능하나, 학생․학부모가 바라는 객관적인 학력정보를 제공할 수가 없어 평가 대상을 모든 학생으로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Q3 평가 결과는 어떻게 알려 주나요?
◦ 기초학력 진단평가(초3)는 영역 및 내용별(기초수학의 경우 수와 연산, 도형, 측정) 2단계(도달/미도달) 진단정보를, 학업성취도 평가는 교과별 4단계(우수/보통/기초학력/기초학력미달) 학업성취 수준 자료를 제공합니다.
 ◦ 단, 국가 수준 평가는 주요단계에서 학생들의 성취수준을 측정하는 평가이므로 원점수, 평균, 석차 등 서열자료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Q4 평가 결과는 어떻게 활용하나요?
◦ 국가 수준에서는 학교․지역 간 학력차이 해소, 교육과정 개정 등의 정책 수립 및 결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합니다.
◦ 학교 수준에서는 학생 개인의 객관적인 학력정보를 학생에게 제공하고, 학력 부진학생 책임지도를 위한 자료로 활용합니다.

Q5 평가 결과 공개는 어떻게 하나요?
◦ 평가결과는 교육정보 공개법에 따라 교과별 성취수준인 우수, 보통,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 현재 제정 중인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에서는 고등학교는 시․도교육청,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청별로 평가 결과를 공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Q6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 학교가 성적순으로 서열화되지 않나요?
◦ 평가 결과는 교과별 성취수준 비율만을 공개하고, 원점수 평균에 의한 학교 간 비교자료는 공개되지 않으므로  학교가 성적순으로 서열화되지 않습니다.

Q7 학력이 낮은 학생 및 학교는 어떻게 지원하나요?
◦ 국가에서는 보충지도를 자료 개발․보급하고, 대학생 보조 강사제 운영 및 학업성취 수준이 낮은 학교에 대한 특별재정 지원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 또한, 학력 수준이 낮은 학교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별로 우수 교원 배치, 우수사례 발굴․보급, 특별보충과정 운영 등을 강화할 것입니다.

Q8 외국에서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하나요?
◦ 외국에서도 주요 단계(Key Stage)별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영국에서는 7세, 11세, 13세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교육과정평가(NCA)를 시행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3~8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소학교 6,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전국학력고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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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20:10 2008/10/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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