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3개월째...

Posted 2008/05/04 01:19, Filed under: 스치며 부대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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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에서 원산지가 분명한 재료만을 사용할까? 사용할 수 있을까?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먹게 되는지 상상은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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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참가했던 친구들과 동네에서 술 한 잔 기울이며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언제나처럼 마음만 먹먹해질뿐. 비정규직, 의료보험 민영화, 대운하, 쇠고기. 아무리 명박이라지만 그 사람 혼자 이렇게까지 되고 있을까. "우리도 취직해서 먹고 살아야지."라며 그에게 한 표 던졌다던 내 친구들에게 그건 아니라고 말할 순 있어도 너는 못된 놈이라고 말할 순 없었다.

담임을 맡게 되니, 교복 입은 학생들을 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또 달라졌다.
옆에 있던 학생에게 양초 하나 건네며 말을 걸었다. 너는 왜 다른 학교애들한테 시비를 거냐며 친구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렸지만, 그것들은 내 속 모른다.

아마 내가 어제 그 곳에서 우리 반 아이를 만났다면
나는 당장 울어버렸을테니까.
2008/05/04 01:19 2008/05/0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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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OpenID Logo 진갈매™ 2008/05/07 08:42 Delete Reply

    어제는 다섯 시간의 수업 중 네 시간 동안 광우병 이야기를 했었죠. 애들이 수업하려는 제 열의를 과감히 막아세우더군요. ^^ 요즘 미친 소를 받아 먹자는 새퀴들 이야기 하다가 애들의 동글동글한 눈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나저나 여전히 치열하게 살고 계시군요.

    1. Re: # OpenID Logo 올돌이 2008/06/02 15:00 Delete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잘 되진 않네요. 그저 한없이 게을러지기만 하고;;; 학교에서는 오히려 이야기를 안하고 있어요. 그런 제 모습도 못마땅하구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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