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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01 2006년입니다 (8)
  2. 2005/09/07 바보야! 우린 아직 시작도 안했잖아! (2)
  3. 2004/10/12 10월의 1/3이 지나도록 잊고 지낸 것들... (2)

2006년입니다

Posted 2006/01/01 11:06, Filed under: 스치며 부대끼며
2005년에는...학생이었습니다. 게을렀습니다. 걱정만 많았습니다.
2006년에는...사회로 던져집니다. 부지런해야 합니다. 힘껏 노력해야합니다.

그리고 꼭. 새해에는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의 시작에도 작년의 다짐을 반복합니다. 그 1년의 간극에서 저는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요. 이십여 년 동안 반복해온 이 지난하고 안타까운 순환은 이제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 곳을 들러주신 모든 분들 역시 2006년에는 보다 힘찬 재도약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블로그라는 것, 제가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물건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은 분명 제게 값진 행운입니다. ^^



+ 이 곳은 강원도 인제군 원통면입니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라던 바로 그 동네. 제가 26개월동안 군생활을 했던 바로 그 동네. 제 10년지기 친구 녀석이 지금 상병으로 복무중인 바로 그 동네입니다. 작년(!) 마지막날, 그 녀석의 여자 친구와 함께 왔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따로 쓰겠지만, 이 지독한 동네에서 맞는 새해 아침은 제게 조금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군요. ^^

+ 새해 기념으로 방금 태터 클래식 버전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자, 자! 다들 버전.업! ^^)=b
2006/01/01 11:06 2006/01/01 11:06


"우린 이제 끝난 걸까?"
"바보야! 우린 아직 시작도 안했잖아"

- 스물 한 살의 겨울, 학교 영화제에서 혼자 봤던 [키즈리턴]의 마지막 대사



어제 오늘 유난히 친구 녀석들과 전화 통화를 많이 했다.

단정한 차림새로 사진을 찍고 이제 막 입사원서를 쓰기 시작한 녀석, 미국에서 학사 학위 받고 병역 특례 연구소에 다니는 녀석,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고 2년째 공무원 시험을 치른 녀석, 남들 취직할 때 군대 입학한 녀석, 여자 친구랑 사고치고 집 나온 녀석, 대여섯 살 어린 아해들과 다시 시작할 편입 준비중인 녀석, 졸업을 코 앞에 앞두고서야 폐인생활을 청산한 녀석...

그리고 마지막 학기라는 궁극의 상황에 도달해서야 미친듯이 학점 올리려고 발버둥치는, 그와 동시에 입사 원서도 한 번 넣어보려는데, 당장 올 연말에 있을 임용시험을 염두에 두고 있는 나.

마지막 학기임에도 불구하고 강의계획서를 곧이 곧대로 믿은 죄로 인해 오늘부터 휘몰아치기 시작한 과제물의 광풍 속에서 귓전을 울리는 소리... "과.유.불.급."

하지만 비록 "70%는 끝장난 녀석의 대사였다"고 해도,
스물 한 살, 그 겨울의 기억을 고스란히 갈무리해놓은 나에게 그 "아이들"의 대화는
99%의 절망 속에서 1%의 열정만으로도 버티어 이겨낼 치열함으로 남아있다.
2005/09/07 01:09 2005/09/07 01:09

오늘이 벌써 10월 하고도 11일.. 아니 방금 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12일이 되었네. 에휴... 시간 참 빠르다. 유독 이번 10월에는 행사도 많았고, 사건사고도 많았는데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무덤덤하게 넘겨버린 일들이 많았다.

* 홍두깨 선생님, 결국 돌아가시다..
아.. 어처구니 없는 방송사고로 결국 운명을 달리하셨다. 이제 그 분의 목소리는 [달려라 하니]가 재방송할 때에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발 좀 쓰레기 같은 오락 연예프로그램들은 없어졌으면....

* 10월 1일. 국군의 날.
불과 8개월전만 해도 나 역시 군인의 신분이었음을 까아~맣게 잊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그들이 그 날 하루만큼은 특식 - 비록 허접한 음료수와 빵쪼가리일지언정 - 과 함께 편히 쉴 수 있었기를 바란다.
이제 연예인이든 누구든, 병역 비리 문제 좀 고만 터졌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육군 예비역으로서 억장이 무너진다...

* 10월 3일 개천절.
하늘이 열린 날. 우리 단군 할아버지를 전혀 생각조차 못하고 지나쳤다. 맙소사... 그러고보니 내 책상 위의 조그만 달력에는 표시조차 안되어 있네. 쩝. 이제는 개천절마저 "민족주의를 고무시키는 날"로 외면받는건가? 흠...

* 10월 9일 한글날.
예전엔 공휴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공휴일에서 제외되더니, 점점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세종대왕의 큰 뜻과 집현전 학자들의 고된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우리글로 블로그를 하고 있었을까. 온갖 국적불명의 비속어, 은어가 난무하는 요즘, 한글날은 더욱 의미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 슈퍼맨, 고향별로 돌아가다.

크리스토퍼 리브가 52세의 나이로 지구를 떠나게 되었다. 그는 낙마 사고 이후, 더욱 아름다운 슈퍼맨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 같다.
슈퍼맨! 가끔 지구가 그리우면 지나가다 한번씩 들러주시구랴...


2004년도 이제 2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아... 늘 그랬듯이 올해의 첫 날에도 나는 지난 해를 돌이켜보며 뼈저린 후회를 하면서, 숱한 계획을 세우고, 독한 각오를 다짐했건만 이렇게 또 시간을 흘러버렸다.

시간이 흘러감을 탓하지 말고, 매 순간을 헛되이 보낸 스스로를 탓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제 너무 익숙한 레퍼토리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 또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본다. 비록 많은 것을 이루진 못하더라도, 그 와중에 내가 진정 원하는 것, 그 몇 가지만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 흘러간 시간이 마냥 헛되지는 않을테니까...
2004/10/12 00:37 2004/10/12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