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이 만세! 대광고 만세!
Posted 2004/09/25 18:44, Filed under: 스치며 부대끼며25일 새벽, 의석이가 단식을 풀었다. 학교측으로부터 '예배선택권'도 보장받았다.
교내방송을 통해 '학내 종교의 자유' 문제를 제기한지 101일, 단식을 시작한지 46일만의 일이다...
참고 : 오마이뉴스 25일자 기사
어제 새벽까지 진행된 협의 끝에 의석이가 단식을 풀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학교도 살고, 너도 살자"라던 학교측 교사들의 노력도 박수쳐줄만 하다. 사실, 기독교 재단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의석이가 못마땅할 수도 있다. 의석이를 계기로 수많은 학생들이 예배를 거부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뜻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며 예배 참석 거부를 허락한다면 학교측의 입장 또한 난처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광고측의 결정은 오히려 보다 아름다운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에 있어서 많은 잡음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이라도 의석이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나라 종교계 학교들에게 하나의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참된 사랑과 믿음은 강요와 억압으로 생겨날 수 없다. 초대 교회 순교자들은 예수님을 믿지 말라고 하면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믿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억지로 믿으라고 하면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믿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랑을 전파할 때, "모범"과 "실천"으로 앞장섰던 분이다. 절대 남에게 강요하고, 억압하지 않았으며, 그저 조용히 "네 이웃을 사랑하여라"라고 말씀하셨을 뿐이다. 그 분을 따르던 그 수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거부할 수 없었던 카리스마에 이끌렸다거나,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어떤 권위에 굴복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 그 분의 말씀을 따랐고, 그 분의 행동을 본받았다.
현재 우리 나라의 개신교도들 중에서는 비난받는 이들도 많이 있다. 모든 개신교도들이 그들의 신앙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나, 일부 몰지각한 신도들의 행동이 다른 선한 신자들마저 욕먹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광고의 결정이 개신교적 아집과 독선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진정한 주님의 사랑을 전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의석이도 이번 일을 계기로 기독교 자체에 대한 반감은 갖지 않게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의석이의 쾌유를 진심으로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