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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0/12 10월의 1/3이 지나도록 잊고 지낸 것들... (2)
오늘이 벌써 10월 하고도 11일.. 아니 방금 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12일이 되었네. 에휴... 시간 참 빠르다. 유독 이번 10월에는 행사도 많았고, 사건사고도 많았는데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무덤덤하게 넘겨버린 일들이 많았다.

* 홍두깨 선생님, 결국 돌아가시다..
아.. 어처구니 없는 방송사고로 결국 운명을 달리하셨다. 이제 그 분의 목소리는 [달려라 하니]가 재방송할 때에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발 좀 쓰레기 같은 오락 연예프로그램들은 없어졌으면....

* 10월 1일. 국군의 날.
불과 8개월전만 해도 나 역시 군인의 신분이었음을 까아~맣게 잊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그들이 그 날 하루만큼은 특식 - 비록 허접한 음료수와 빵쪼가리일지언정 - 과 함께 편히 쉴 수 있었기를 바란다.
이제 연예인이든 누구든, 병역 비리 문제 좀 고만 터졌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육군 예비역으로서 억장이 무너진다...

* 10월 3일 개천절.
하늘이 열린 날. 우리 단군 할아버지를 전혀 생각조차 못하고 지나쳤다. 맙소사... 그러고보니 내 책상 위의 조그만 달력에는 표시조차 안되어 있네. 쩝. 이제는 개천절마저 "민족주의를 고무시키는 날"로 외면받는건가? 흠...

* 10월 9일 한글날.
예전엔 공휴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공휴일에서 제외되더니, 점점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세종대왕의 큰 뜻과 집현전 학자들의 고된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우리글로 블로그를 하고 있었을까. 온갖 국적불명의 비속어, 은어가 난무하는 요즘, 한글날은 더욱 의미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 슈퍼맨, 고향별로 돌아가다.

크리스토퍼 리브가 52세의 나이로 지구를 떠나게 되었다. 그는 낙마 사고 이후, 더욱 아름다운 슈퍼맨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 같다.
슈퍼맨! 가끔 지구가 그리우면 지나가다 한번씩 들러주시구랴...


2004년도 이제 2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아... 늘 그랬듯이 올해의 첫 날에도 나는 지난 해를 돌이켜보며 뼈저린 후회를 하면서, 숱한 계획을 세우고, 독한 각오를 다짐했건만 이렇게 또 시간을 흘러버렸다.

시간이 흘러감을 탓하지 말고, 매 순간을 헛되이 보낸 스스로를 탓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제 너무 익숙한 레퍼토리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 또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본다. 비록 많은 것을 이루진 못하더라도, 그 와중에 내가 진정 원하는 것, 그 몇 가지만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 흘러간 시간이 마냥 헛되지는 않을테니까...
2004/10/12 00:37 2004/10/12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