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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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4 오늘은 또 어떤 꿈을 꾸는가 (1)
  2. 2006/09/26 지루한 시 수업 시간 (4)
  3. 2006/07/20 Bonjour, ami
  4. 2005/07/30 답답한 하루 (2)
  5. 2005/03/08 더 넓게, 더 높이 살고 있는 친구들
  6. 2005/01/08 무섭고 찝찝한 꿈을 꾸다 (2)

오늘은 또 어떤 꿈을 꾸는가

Posted 2007/05/14 19:35, Filed under: 스치며 부대끼며
작년과 올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부족한 점들을 하나씩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교과 관련 지식에 있어서 '애들보기 부끄러운 수준'일 때가 있어서 적잖게 당황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올해초부터는 조금씩 교과 관련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나도 잘 모르는데 애들이 자주 물어본 것' 위주로 정리해보는 중이다.

숱한 HWP파일과 A4 자료들은 아직 엄두도 못내고 있지만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물어보는 것들을 스프링노트에 메모해두는 것만으로도 꽤 유용한 자료가 된다. 대개 질문하는 아이들은 그 반에서 '공부 꽤나 하는 아이'인 경우가 많고, 그런 질문의 대부분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방학 때 이 곳에 새끼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서 자료를 정리해볼까 했는데 지나치게 방대한 주제부터 정리한지라 몇 개 쓰고는 지워버렸다. (사실은 내 게으름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그래서 아이들의 질문을 위주로, 거기에 살을 붙여 나가면 학교 현장에서 직접 모은 따끈하고도 내실 있는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혼자 정리해두려고 했는데 기왕이면 다른 분들도 함께 활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블로그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특히 학생들이나 교사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을테고. 세들어 살고 있는데 (그것도 무료로!) 새로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드는 것도 그렇고, 이 블로그와는 별개로 꾸려가야할 것 같아서 서비스형 블로그를 고르고 있다. (멀티 블로그 생각을 안해본건 아닌데 주소문제가 껄끄럽더라. 어느 정도 완성되면 학생들에게도 공개해보려고 생각중이라서...)

네이버와 이글루스를 시험해보고 있는데 그동안 태터툴즈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게 맘에 들면 저게 맘에 안들고 뭐 이런 식. 그래서 티스토리를 한 번 써볼까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꾸준히 자료를 정리하는 부지런함이겠지.

이렇게 거창하게 시작해놓고 언제 또 흐지부지 될지 모른다. 그 동안 몇 번 다른 것들도 시작해봤었는데 아직 제대로 꾸려놓은건 하나도 없는 것처럼. 그래도 아직 늘 무언가를 꿈꾸며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 세월은 빠르게 흘러가고 점점 마음은 조급해지지만 그래도 아직 나는 젊지 않은가.
2007/05/14 19:35 2007/05/14 19:35

지루한 시 수업 시간

Posted 2006/09/26 13:30, Filed under: 맛있는 문학
이번 학기 내가 맡은 보충 수업 중의 하나는 "시가 깊이 읽기"이다. 나는 시가 재미있고 시 읽는 시간이 즐겁지만 아이들에겐 고통스러운 시간인가보다. 더군다나 "시대와 역사"라는 주제로 쓴 시들을 모아서 읽고 있다보니 한 20분쯤 설명하다보면 멍~해지는 녀석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수업 중간쯤 재미있을법한 것들을 몇 가지 준비해간다.

지난 주에는 [매미 그리기]를 했다. 수업용 프린트물을 뒤집으라고 한 뒤 "매미를 그려봐라!"라고 했다. 왜 시 수업 시간에 매미를 그리라고 하는지 생각을 좀 하면서 그리라고 힌트 아닌 힌트를 주었지만 다들 난리가 났다. 파리, 모기, 잠자리 등등등 온갖 형체의 곤충을 그려놓고 매미란다.

원래 정답은 없는 문제다. 시인이셨던 교수님이 낸 시험문제 중의 하나였는데 그 수업을 직접 듣진 않았지만 시험지를 받아 든 학생들이 퍽 당황했다고 들었다. 어쨌든 정답은 없지만 A+를 받은 답안이 있었단다.

그 학생은 큰 나무를 하나 그리고 옆에 "맴~맴~"이라고 써놓았다더라.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얼~ 머리 좀 썼는데?" "오, 똑똑하다" "신기하네" 등등 별 얘기가 다 들려왔고, 어쨌든 잠에서 좀 깨어났다. 그 교수님은 다른 시험에서 "우리 학교 분수대의 동그란 의자 개수는?"이란 문제도 냈었다고 말해주었더니 꽤 재미있어 하더라.

엊그제는 귀여니의 시를 잠깐 얘기했다. 칠판에 [명심해./하루만에 당신에게 반했다는 그 사람은/다음날 또 다른 사랑에 빠질수 있다는 걸]이란 귀여니의 시를 적고 제목이 뭐겠냐고 물었다. 맞춘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명심해]가 제목이라고 했더니 피식 웃었다. 귀여니가 썼다고 하니 그제서야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도 있었고...

어쨌든 저 시가 출판되었다는 기사 밑에 달린 답글 몇 개를 소개했다.
하이 / 헬로우 / 안녕 (제목: 제니퍼)
호랑이 / 기운이 / 솟아나 (제목: 콘푸로스트)
왼/손은/거들/뿐 (제목: 강백호)
아이들의 반응이 가장 격렬했던 답글은 "1/3/12/26/35/41/보너스 2 (제목: 로또 160회)"였다.

그 옆에 또 다른 시 한 편을 적었다.


늦 잠


꿈이 끝나면
저절로 잠이 깰테니
제발 좀
깨우지 마세요


김영수라는 고등학생이 쓴 시이다. 아이들에게 제목을 적지 않은 채 "이 시는 제목이 뭘까?"라고 물었더니 아직 답글의 웃음이 묻어나는 듯 킥킥대며 "꿈이요!", "잠이요!" 등등을 외쳐댔다.

[명심해]와 [늦잠]의 차이에 대해 물어보았다. 왜 사람들은 [명심해]는 시라고 생각하지 않고 웃긴 답글을 다는데 [늦잠]은 좋은 시라고 할까. 김영수는 여러분과 같은 고등학생이고 이 시는 그 학생의 시집에 실려있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영수의 여친은 영희일 거라고 말했다가 재미없다고 항의를 받기도 했고;;;)

나는 <꿈>이라는 글자에 동그라미를 쳤다. 이 꿈은 우리가 잠잘 때 꾸는 그 꿈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미래, 우리가 정말 원하고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꽤 진지한 눈빛으로 칠판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도 있었다. 내가 수업을 하면서 가장 즐겁고 가슴 벅차는 순간은 바로 이런 때이다.

매 수업 시간이 그 날 같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으랴. 수업 준비가 부족해서 그야말로 "말발로 떼우는" 적도 있었고 아이들의 질문에 명쾌한 해설을 해주지 못한 적도 있다. 나름대로 재미있게 준비했다고 스스로 뿌듯해하다가 황망한 아이들의 눈빛을 보며 실망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시라도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수업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리라 믿으련다.

다음에는 또 무슨 이야기를 해볼까. 이거 벌써 밑천이 드러나는 것 같아 걱정이다.
2006/09/26 13:30 2006/09/26 13:30

Bonjour, ami

Posted 2006/07/20 22:25, Filed under: 스치며 부대끼며
어젯밤, 프랑스에서 공부하다가 잠시 귀국한 친구를 만났다. 그 녀석이 어느날 갑자기 프랑스로 유학간다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흘렀다. 여자애 혼자 낯선 이국땅에서 외롭게 공부할 때의 그 갖은 어려움이야 내가 어찌 헤아릴 수 있겠냐만 녀석은 멋지게 살아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꿈은 박물관 큐레이터. 프랑스의 지방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한 번의 재시험도 없이 따내더니 지난달에는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석사학위논문도 통과되었다고 한다. 꿈과 열정이 가득한 녀석, 자신의 욕심(나쁜 의미로서가 아니라)과 책임감 때문에 힘겨워하면서도 내색하지 않던 그 친구는 분명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었고, 이렇게 또 오랜만에 훌쩍 자란 모습을 보니 여간 반가운 게 아니었다.

"많이 힘들었지?"라는 물음에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세느강의 수위를 내가 좀 올려놓긴 했지.."라고 답하는 그녀. 말도 통하지 않는 곳, 외로워도 슬퍼도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하는 곳에서 시나브로 느끼는 인종차별,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등을 모조리 견디어 낸 녀석은 오히려 시종일관 즐거운 말투로 이야기했다.

자신의 소박한 장래희망과 그에 대한 일말의 걱정, 그리고 자신의 성취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을 하나씩 털어놓는 그녀는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일구어가고 있었다. 내가 학교에서 인기쟁이 문학 선생님으로 이미지 관리 제.대.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 이런저런 수업시간의 일화들을 말해주자 정색, 반색을 하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즐겁게 사는구나.. 좋다~"라며 웃어주었다.

우린 이제서야 겨우 한 발짝 내딛기 시작했다. 휘청대고 비틀거리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지만 내 가야할 곳의 방향은 잃지 않고 있는 우리.

화이팅이다!!
2006/07/20 22:25 2006/07/20 22:25

답답한 하루

Posted 2005/07/30 02:53, Filed under: 스치며 부대끼며
1. 본격적으로 임용 시험 준비를 시작한지 한 달 째.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던 때가 오히려 희망찬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막막함을 떨쳐내기 위해서 개강하기 전까지 전력투구할 계획을 짰다. 그 무엇도 손에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답답하다.

2. 사랑하는 내 동생은 고3 수험생이다. 그런데 자꾸 미워진다. 죽도록 공부를 안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쯤은 말하지 않아도 알지만 고3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나로서는 요즘 내 동생의 하루하루를 지켜보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오늘도 새벽까지 잔소리를 했다. 듣기 싫댄다. 잔소리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오만가지 아이디어를 다 동원해서 말해주는건데 일언지하에 그런 소리를 들으니 참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 동생한테 공부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할지 모르겠다. 답답하다.

3. 아부지는 내가 교사가 되는 걸 탐탁치 않게 여기시는 눈치다. 대놓고 말씀하시진 않지만 지나가는 말씀으로 취직 얘기를 꺼내곤 하신다.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해라 등등의 응원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내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해주셨으면 좋으련만... 어무이는 여전히 잔소리가 많으시다. 그게 다 자식 걱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이제 어무이의 아들도 성인이라는 사실을 조금 고려해주시면 좋겠다. 아무리 집에서 애처럼 군다고 한들, 내 나이도 이제 스물보단 서른에 가깝지 않은가. 답답하다.

답답하고 지친 하루지만 그래도 포기할 순 없다. 지금껏 좋은 환경에서 순탄하게 자라온 나에게 어쩌면 내년은 가장 가혹한 한 해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불평불만이 많았고, 세상일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한 것들이었다.

이적이 라디오 방송에서 그랬단다.

"꽉 잡으세요. 꿈도, 오늘도"라고.

Carpe diem... Seize the day...
내 일기장 어느 곳엔가 빨갛고 굵게 써놓았던 기억이 난다.


자기 전에 동생 녀석, 한 번 안아줘야겠다...
2005/07/30 02:53 2005/07/30 02:53


내가 새내기의 철없는 객기를 미처 벗지 못하고 있을 무렵, 성당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우리는 중고등부 주일학교의 예비교사였고, 교리교사가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한 달 동안 새벽미사 참여"를 통해 처음 얼굴을 익히게 된 것이다.

해가 바뀌고, 이런 저런 행사를 꾸려나가야할 위치에 처하게 되었다. 많이 모자란 나였기에 주위 동료들의 도움이 더욱 절실했다. 그녀는 언제나 당당했고, 때론 내가 해결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 전혀 다른 접근법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서로 부딪히는 경우도 많았지만, 오히려 나에겐 그런 부대낌들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곤 했다.

내가 군대에 간 사이, 그녀는 후배들을 이끌어가고 있었고, 내가 전역한지 1달쯤 지났을 때 훌쩍 프랑스로 떠났다. 그녀는 예술에 관심이 많은 열정적인 사람이었고, 이런저런 예술사를 공부하러 예술의 나라 프랑스로 향했다.

혼자 이역만리 외지에서 말도 잘 안통하고, 먹는 것도 익숙치 않을 그 곳에서 그녀는 참 잘 살고 있다. 지난 여름, 유럽 여행 때 미리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운 일이었다. 인터넷의 도움으로 가끔 그녀의 소식을 접하노라면 나의 일말의 걱정조차 기우였음을 깨닫곤 한다. 여전히 그녀의 열정은 뜨겁다.


지난 주에는 내 고등학교 친구 한 명이 미국에서 귀국했다. 그 녀석은 졸업 후 미국으로 가더니, 기어이 학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물론 군대 문제만 해결되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갈 생각이다. (이래저래 대한민국 젊은이의 발목을 잡는 것은 군대다;; )

그 놈과 나는 1학년 때 같은 반이었고, 같은 동아리의 회원이었다. 나는 단지 컴퓨터가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컴퓨터부에 가입했지만, 나는 아무래도 문학이 조금 더 좋았다. 녀석의 컴퓨터에 대한 관심과 그에 따르는 실력은 우리 동아리의 어느 누구 못지 않았다. 결국 녀석은 미국의 유수한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고, 또 무난히 졸업했다.

녀석과 함께 어울려지내는 사총사가 있다. 녀석이 한국에 들를 때마다 우리 넷은 거의 온종일을 함께 붙어다녔다. 수다도 떨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오락도 했다. 그 때마다 우리들은 녀석이 참 통이 커졌다며 웃곤 했다.


어느덧 나도 졸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다방구, 얼음땡, 한 발 뛰기 등을 하면서 골목을 누비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벌써 서로의 미래와 다가오는 현실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라던 서태지의 어느 노랫말처럼 숱한 고민과 방황 속에서도 우린 아직 젊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격려하고 힘을 낸다.

나와 같은 나이에 벌써 새로운 세상에서 더 넓게 생활하는 친구들이 있다. 어쩌면 그들은 더 높은 곳에서 다가올 우리의 앞날을 나보다 조금 먼저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 지독한 고질병인 게으름과 자만심이 슬쩍 고개를 쳐들때면 잠시 그 친구들을 기억해본다.

이제야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 날아오를 수 있게 되었고, 이제 곧 절벽에서 떠밀리게 될 것이다.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가 지나면 어느 새 눈 앞에는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을 것임을 굳게 믿는다.
2005/03/08 10:58 2005/03/08 10:58

무섭고 찝찝한 꿈을 꾸다

Posted 2005/01/08 01:20, Filed under: 스치며 부대끼며
오후에 나도 모르게 쓰러져서(!) 잠이 들고 말았다. 저녁 식사 시간을 한참 지나서 일어났는데 그 새 찝찝한 꿈을 꾸었다. 깨고나서도 기억이 나는 꿈을 꾼 건 참 오랜만인데 하필 꿈이 .....

나는 꿈에서 살인마였다. 놀이동산 비슷한 곳이었는데 넓은 동산이 있고, 도로가 나있고, 그 위쪽 창살 뒤에 내가 숨어있었다. 사냥할 때 쓰는 것 같은 총을 가지고 있었고 (K-2와 M16을 짬뽕해놓은 갈색 총이었던 듯.) 총알도 가지고 있었다.

거기서 사람들을 한 명씩 맞췄는데 마치 비비탄으로 맞추기 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쐈고, 맞은 사람들은 비명도 안지르고, 피도 안나고, 그냥 조용히 사라졌다.

그러다 어느 아저씨를 쐈는데 아저씨 몸에 맞더니 틱 하는 소리가 나면서 총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아저씨는 내 쪽으로 걸어왔는데 나는 안들키려고 숨었지만 결국 발각되었다. 아저씨는 한참 나를 내려다보더니 작은 종이상자를 하나 건네줬다.

"배고프지? 그거 먹고, 이제 이런 짓 그만해라."

이 말을 남기고 아저씨는 사라졌다. 그 상자를 풀어보니 조그만 크런치 초코렛이었다. 맛있게 먹고나니, 내 상의 호주머니에 총알 한 발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걸 총에 장전하지 않고 내 바지주머니에 넣고는 어디론가 걸어나갔다.


이게 도대체 무슨 꿈이란 말인가!! 아이씨.. 찝찝해. 왜 하필 누구를 죽이는 꿈이냐고.. 게다가 얼핏 기억나기론 꽤 예쁜 처자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난다. 이런 안타까울 때가.

뭐야. 결국 내가 아무한테나 사랑의 총알을 날리다가 결국 남자한테 충고듣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 방황을 계속한다는, 뭐 그런건가?

아유... 정초부터 참, 좋~~~은 꿈 꿨네. -_-;
2005/01/08 01:20 2005/01/08 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