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도 슬픈 야자시간
Posted 2006/11/27 20:24, Filed under: 스치며 부대끼며수능시험이 끝난 고3 아이들은 6교시가 끝나서야 집으로 갈 수 있다. 그 긴 시간 동안 학교에서 버텨내는 녀석들이 안쓰럽다. 수능 이후 고3 수업 정상화는 대학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야 멀고 먼 꿈일뿐.. 2학년 아이들은 이제 자신들의 차례라며 잔뜩 긴장하는 아이들과 대학은 너무나 먼 당신의 이야기라며 하루하루 즐거운 아이들로 양분되어 있고, 1학년 아이들은 아직도 중학생 티를 벗지 못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빨리 퇴근하려고 쉬는 시간 짬짬이 업무 처리를 해두었지만 퇴근하기 10분 전에서야 오늘 야자감독이 바뀌었음을 알았다. 미리 체크해두지 않은 내 잘못이지만 그 말씀을 전해주는 선생님이 어찌도 그리 야속하던지.. 야자 바꿔달라던 샘에게 "저 오늘 약속이 있어서..."라며 거절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내 순서라는 말에 적잖게 당황스러웠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순서를 바꿔보려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퇴근하신 후.
체할까 두려워 저녁식사도 건너뛰고 식은 커피 한 잔과 담배 한 모금으로 허기를 달랬다. 푹푹한 공기 속에서도 아이들은 참 성실하게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나는 도통 집중이 되질 않아 노트북만 만지작 거린다. 수업 준비도 해야하고 보충 교재도 마무리짓고, 수행평가도 입력해야하는데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오늘은 그녀와 다시 만난지 100일이 된 날. 기념일 따위 아무려면 어떤가 싶다가도 어제 저녁 "내일은 저녁에 맛난 거라도 같이 먹자!"고 너스레를 떨던 기억이 나서 가슴이 시리다. 미처 마음을 열기도 전에 맞이했던 그녀의 생일은 조용히 넘어갔는데 그녀는 내 생일에 손수 바느질한 필통을 선물로 주었었다. 크리스마스는 너무 멀고 100일 기념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또 무심히 흘러가버린다. 자주 만날 시간도 없는데...
온종일 저녁식사만을 기다리던 나와, 나 못지않게 기다리고 있었을 사랑하는 그녀에게
오늘 저녁은 외롭고 쓸쓸하다.
조금이라도 빨리 퇴근하려고 쉬는 시간 짬짬이 업무 처리를 해두었지만 퇴근하기 10분 전에서야 오늘 야자감독이 바뀌었음을 알았다. 미리 체크해두지 않은 내 잘못이지만 그 말씀을 전해주는 선생님이 어찌도 그리 야속하던지.. 야자 바꿔달라던 샘에게 "저 오늘 약속이 있어서..."라며 거절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내 순서라는 말에 적잖게 당황스러웠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순서를 바꿔보려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퇴근하신 후.
체할까 두려워 저녁식사도 건너뛰고 식은 커피 한 잔과 담배 한 모금으로 허기를 달랬다. 푹푹한 공기 속에서도 아이들은 참 성실하게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나는 도통 집중이 되질 않아 노트북만 만지작 거린다. 수업 준비도 해야하고 보충 교재도 마무리짓고, 수행평가도 입력해야하는데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오늘은 그녀와 다시 만난지 100일이 된 날. 기념일 따위 아무려면 어떤가 싶다가도 어제 저녁 "내일은 저녁에 맛난 거라도 같이 먹자!"고 너스레를 떨던 기억이 나서 가슴이 시리다. 미처 마음을 열기도 전에 맞이했던 그녀의 생일은 조용히 넘어갔는데 그녀는 내 생일에 손수 바느질한 필통을 선물로 주었었다. 크리스마스는 너무 멀고 100일 기념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또 무심히 흘러가버린다. 자주 만날 시간도 없는데...
온종일 저녁식사만을 기다리던 나와, 나 못지않게 기다리고 있었을 사랑하는 그녀에게
오늘 저녁은 외롭고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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